[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자신을 '재벌좌파'로 소개하는 등 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김 위원장은 12일 박 후보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다른 공동선대위원장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정치입문생도 아니고 깡 무식쟁이고 경영인 야생마"라며 자신을 '재벌좌파'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도 부족하지만 한국을 확 뒤집어 혁명을 일으키고 싶다. 혁명은 여성과 젊은이가 해야 한다"며 "제 책무가 많은 한국 여성들에게 글로벌로 뛰어나가서 글로벌 영토를 넓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정치를 밖에서 보는 사람은 정치에 대해 밀실, 술, 어둡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맑고 밝은 정치 할 수 있는 분이 박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몽준 의원은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 "이 의원에게 같이 일할 것을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이 의원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저희도 노력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 후보도 더 노력해야 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인적쇄신론'이나 '새판짜기론' 등 당내의 갈등에 대해서는 "대선이 굉장히 중요한데 선거를 준비하면서 과연 새누리당이 지금 최선의 모습인가 걱정하는 당원과 의원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다양한 의견수렴이 잘 돼서 발전 동력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용준 선대위원장은 5·16 과 유신에 대한 평가와 관련, "평생 법조인, 특히 재판관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에 대해선 식견도 없고 말씀드릴 능력도 없다"며 "어느정도 학계나 실무자, 정치가들에 의해 좋든 나쁘든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으니 저도 그 이상 옳고 그른 것에 대해 말씀드릴게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근래에 법원과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조금 더 커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경제발전도 안되고 민주주의도 안된다"며 "박 후보가 우리나라 공동체의 법치주의가 뿌리깊고 폭넓게 지배되게 하겠다고 굳게 말해 박 후보의 정책 등에 대해 도움될까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