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삼성 '7인치 태블릿' 전쟁 돌입

입력 : 2012-10-14 오후 5:04:16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구글, 애플, 삼성전자(005930)의 7인치 태블릿PC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의 '넥서스7'이 7인치 태블릿PC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출시될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등의 기대작들이 올 겨울부터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구글의 '넥서스7'은 국내 예약 판매 2주 만에 1만대를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는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노트10.1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순항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9.7인치의 애플 아이패드가 주도해왔지만, 아마존과 구글에 의해 '7인치 태블릿 생태계'가 만들어지면서 주요 제조사들이 너도나도 7인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돌풍의 핵, 구글의 '넥서스7'
 
구글은 지난 7월 대만 PC·모바일기기 제조사인 에이수스(ASUS)를 통해 안드로이드 젤리빈(4.1)운영체제 기반의 7인치 태블릿PC ‘넥서스7’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16기가바이트(GB) 모델을 하이마트와 롯데마트를 통해 출시해 약 9000대가 예약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7’은 구글이 자사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태블릿 PC로 아마존의 7인치 킨들파이어HD와 같이 고해상도 광시야각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이다. 프로세서는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태그라3’를 장착했으며 무게는 340g이다.
 
네트워크는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만을 지원한다. 이밖에 열 손가락 동시 터치를 인식하는 화면과 근거리무선통신 NFC 모듈, 조도센서, 자이로스코프, 12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OS로 '젤리빈'이 실려 애플리케이션 응답성이 타 기종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구글 계정과 연동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콘텐츠를 클라우드 서버에 전송해 태블릿·스마트폰·PC 간 각종 파일들을 주고받을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애플 ‘뉴 아이패드’ 16GB 와이파이 모델의 절반 수준인 29만9000원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올 하반기에 99달러(한화 12만원 수준)대의 넥서스7 후속모델과 3G 통신이 가능한 모델도 출시를 고려중이다. 즉 애플의 아이패드에 '반값' 수준의 모델로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의 첫 7인치 태블릿PC 아이패드미니 '관심 집중'
 
애플은 첫 7인치대 태블릿PC 아이패드미니로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태블릿PC 시장규모는 2012년 9월 약 200만대로 이 중 애플의 아이패드 제품이 70~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아이패드, 아이패드2의 누적판매량은 올 초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4월 뉴아이패드까지 합세하면서 올해 한국시장에서 200만대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가운데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는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패드미니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1000만대 만들 수 있는 부품을 납품업체에 주문했다는 외신 보도로 미뤄볼 때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아이패드미니의 스펙은 기존의 9.7인치 아이패드에 비해 작아진 7인치대 태블릿PC라는 점 외에는 전무하다. 공식 명칭 또한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갤럭시노트10.1, 국내외 호평 속에 순항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1도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갤럭시노트10.1은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로부터는 휴대성portability)과 터치 반응(Touch Response)에서 최고(Excellent)라는 평가를 받으며 애플의 뉴아이패드와 함께 최고점을 얻기도 했다.
 
기존의 5.3인치 갤럭시노트의 디지털 필기구 'S펜' 기능으로 손필기라는 아날로그적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화면은 10.1인치로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보다 3배 이상 커졌다. 해상도 1280×800의 LCD 화면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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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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