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미 증시가 올해 말까지 5~10%가량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핑크 블랙록 CEO는 IMF연차 총회가 열린 도쿄에서 "스페인과 미국의 재정절벽을 둘러싼 더 큰 불확실성 등으로 4분기 주식시장은 또 한번의 테스트를 겪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핑크 CEO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다.
그는 "조만간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과 미국의 재정절벽 위험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이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위험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까지 민주·공화 양당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재정절벽이 발생할 경우 내년 1분기에만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가 수축되는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기업 경영자들은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게 되면서 또 다른 위축을 부르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블랙록은 보고서 "미국 대선 클리프행어'를 통해 "재정절벽같은 시장의 변동성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채와 배당주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