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2원(0.21%) 오른 111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2.3원 오른 1113.5원에 출발해,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역외환율 상승과 코스피 약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자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1개월물은 11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의 현물환 종가인 1111.2원에 비해 1.90원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장 초반 코스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현재 192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 중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만 강한 모멘텀을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09원 저점을 확인하며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1110원대 경계감으로 레벨을 소폭 높이고 있다"며 "장 초반에는 중국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중국 물가 상승이 둔화된다면 경기 부양 기대가 부가되면서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럼에도 강한 하락 재료는 없는 상황이라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흐름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2(0.14%)원 오른 141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