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9원(0.34%) 내린 110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1.5원 내린 1109원에 출발해, 110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호조,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면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지수는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특히 가전제품 판매가 4.5%, 자동차 판매가 1.3% 늘었다.
여기에 시티그룹 실적도 예상 밖의 개선을 보였다.
이날 씨티그룹은 3분기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익이 주당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96센트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또 같은 기간 매출액(영업수익)은 194억달러를 기록해 역시 시장 예상치인 187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상승세를 보인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코스피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아울러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환율 하락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에서 미국 경기지표 호조까지 더해지면서 하단 테스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다시 연저점까지 경신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5(0.35%)원 내린 140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