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민주통합당이 주요 방송사 사장 및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의 증인채택을 요구하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정감사를 보이콧 하는 것과 관련, "여당에 대한 억지 흠집내기며 방송사 노조와 연계해 노영방송 구조를 복구한 뒤 그 노조방송으로 대선 보도를 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국회문방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흠집 내고 깎아내리면서 지지율 떨어뜨리기로 일관하다가 그게 제대로 안 되니까 국감일정을 파행시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정수장학회에 대해 "MBC 지분을 갖고 있다고 해서 문방위 국감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최필립 이사장은 국감증인으로 부르지 않기로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방송사 사장단의 증인 채택 논란과 관련, "최 이사장의 경우 여야 간사 협의 때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걸로 합의했다"며 "김재철 MBC 사장도 18일 방송문화진흥회 국감 때 방문진이 대주주인 MBC를 방문해 보고를 받게 돼 있기 때문에 2중으로 (국감에) 부르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최근 안대희 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정수장학회 관련 논란 해소를 위해 최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주장한데 대해선 "당의 입장에선 할 수 있는 얘기"라며 "정치적 논란에서 빨리 벗어나 장학회 본래 기능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매각 추진 논란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MBC를 정치적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민영화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방통위 승인과 국민적 합의 조건을 감안하면 정수장학회 생각만으로 그런 것(민영화)이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