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동시에 복용하면 위험한 약을 알려주는 의약품안심서비스(DUR)가 전문약에만 적용되고, 일반약에는 적용되지 않아 '반쪽짜리' 사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언주(민주통합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다른 약과 함께 먹으면 위험한 약이 2752개에 달하지만, 전국 2만여곳의 약국 중 DUR프로그램을 설치한 약국이 단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DUR은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에 대해 함께 먹으면 안되는 약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 2009년 보건복지부와 건강심사평가원·의사협회·약사회는 일반 의약품에 대해서 DUR을 실시키로 합의해 2011년 9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2011년 6월 복지부가 종전의 입장을 번복하며 일반약 슈퍼판매에 찬성하자 약사회는 정부에 반발하며 일반약 DUR에 참여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6개의 일반약 DUR 프로그램이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전문약 DUR만 시행되고 일반약 DUR이 계속 표류한다면 이는 반쪽자리 사업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국민 건강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와 심평원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