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최근 4년 사이 노인 학대가 67%나 증가했다. 특히 노인 학대는 대부분 가정에서 아들·딸로부터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언주(민주통합당) 위원이 보건복지부로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인학대 신고 및 상담건수가 2007년 2312건에서 2011년 3441건으로 67% 증가했다.
학대 유형별로는 중복 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 학대로는 정서 학대와 방임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학대는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다음으로 생활시설의 발생 비율이 높았다.
노인 학대는 아들이 가해자인 비율이 46%로 나타났으며 딸에게서 학대를 받는 노인의 비율은 아들 다음인 14%를 차지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처럼 노인 학대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학대 피해 노인 전용쉼터는 전국에 16개소 뿐"이라며 "노인 학대 대부분이 가정과 생활시설에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긴급 대피해 신속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쉼터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노인학대 신고자 중 신고 의무자가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에도 여전히 20% 수준"이라며 "신고 의무자의 신고율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활성화하고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제재 방안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