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1% 상승..스페인 호재에 美지표·실적 호전

입력 : 2012-10-17 오전 6:27:2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뉴욕증시가 사흘째 상승했다. 미국에서 발표된 지표와 개선이 예상치를 상회한 데 이어 이날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한층 살아났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7.55포인트, 0.95% 오른 1만 3551.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 13일 이후 최고치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79포인트, 1.03% 뛴 1,454.9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99포인트,1.21% 상승한 3,101.17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와 산업생산 지표 모두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유럽에서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전망이 상승을 지지했다.  
 
어닝시즌을 맞아 골드만삭스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금융주 강세가 이어졌으며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 출시 기대감으로 2%넘게 올랐다.
 
◇美 주택·생산지표 개선·스페인發 우려 '완화'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9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늘어 8월 1.4%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웃돈 것이며 특히 산업의 75%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의외의 선전을 보였다.
 
스튜어트 호프만 PNC파이낸셜서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지난 봄에는 볼 수 없었던 추진력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6%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나쁘진 않았다.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다고는 해도 물가부담이 큰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반적 해석이었다.
 
10월 미국의 주택체감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주가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0월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가 41로 전월의 40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으며 지난 2006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6%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 0.5%를 웃돈 것이나 물가부담이 큰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유로존에서도 시장이 기대하던 소식이 나왔다. 스페인이 조만간 구제금융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외신의 보도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주요 외신 등은 스페인이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여신한도(credit line)를 설정하는 방법을 통해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 골드만삭스 실적 개선..인텔·IBM 실적 발표 후 '하락'
 
어닝시즌을 맞아 발표된 기업 실적 역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 가운데  미국내 5위 은행인 골드만삭스는 3분기 순익이 15억1000만달러, 주당 2.8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예상치인 주당 순익 2.28달러를 웃돈 것이며 전년동기의  3억9300만달러(주당 84센트)의 순손실에 비해서도 개선된 실적이다.
 
씨티그룹은 CEO 비크람 팬디트가 돌연 사임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1.7% 상승했다. 
  
기술주 가운데 애플은 오는 23일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과 함께 아이패드 미니 발표 기대감이 커지며 2.4% 상승했다.
 
인텔과 IBM은 실적 기대감에 각각 2.8%, 1% 상승했다.하지만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기대치에 다소 못미쳤다는 평가 속에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3분기 순익은 시장 기대에 부합했지만 달러화의 강세 여파로 매출은 다소 감소했다는 분석으로 0.6%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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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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