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혜주인 항공주에 관심이 모아진다. 항공화물 수송 실적도 호조여서 항공주의 흐름을 밝게 전망하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003490)은 전날대비 3.22% 오른 4만9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3% 이상의 강세다.
항공주는 최근의 환율하락(원화강세)과 최근의 국제여객 수송 지표의 호조가 맞물리며 전망이 밝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국제여객 수송인원은 전년동월 대비 12% 상승하며 비수기에도 6개월 연속 300만명을 돌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여객 수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9%, 10.8% 증가했다.
9월 항공화물은 전년대비 3.6% 올라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김대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 등 우호적인 외부환경 조성과 4분기 본격적인 화물성수기 진입에 앞선 9월 화물 턴어라우드로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한항공은 국제여객 호조로 3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한국항공우주(KAI) 인수 추진으로 인해 불거진 불확실성에 호실적이 가려져 있다"며 "3분기 (연결기준)영업이익은 350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KAI 인수 추진과 관련해 "대한항공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일시적으로 주가 하락 후 빠른 반등, 선정되지 않을 경우 주가는 바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중공업의 한국항공우주 입찰 전격 참여로 대한항공의 인수 성공 가능성은 전보다 더욱 낮아졌다"며 "M&A 이슈보다는 실적개선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70원(0.15%) 내린 110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원화가 강세를 나타낼 경우 내국인의 해외 여행에 대한 부담이 감소해 출국자 수 증가로 이어진다.
오동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 기관의 달러 유동성은 안정적"이라면서 "환율의 방향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결정될 것이지만 단기간에 유럽 금융시장에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