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농협이 장애인 고용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준 공기업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배기운(민주통합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의 장애인 고용율은 2011년 1.45%로 나타났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규정인 2.3%에 못 미친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009년 1.52%의 장애인고용률을 기록한 후 2010년 1.48%, 2011년 1.45%로 규모가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 고용 부담금 역시 2009년 5억9100만원, 2010년 11억1700만원, 2011년 11억3900만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장애인 고용을 보면 한국농어촌공사의 장애인 고용률이 3.84%로 가장 높았다. 한국마사회는 3.15%, aT 2.91%로 대부분 규정을 준수하거나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농협은 서면자료를 통해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구직자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고자 채용에 있어서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며 "별도의 장애인을 위한 채용은 없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신체적으로 불이익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에게 일반인과 동등한 조건을 요구하는 자체가 차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