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우리나라가 획득할 수 있었던 7000조원 가치의 북한 자원을 중국 등 외국에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MB정부가 경색된 남북 관계를 이유로 북한의 요청에도 교류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노영민(민주통합당)의원은 한국광물자원공사 국정감사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북한 광물자원의 잠재 가치는 6982조원으로, 남한의 약 24배에 해당한다.
북한 광물자원을 보면 마그네사이트 60억t, 갈탄 160억t, 석회석 1000억t, 무연탄 45억t, 철 50억t 등으로 총 6830조969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0년 6월15일 남북공동선언 이후 정부의 남북경제교류협력정책에 따라 지하 자원이 풍부한 북한의 원료광물 확보와 남북자원협력 교두보 마련 등을 위해 7곳의 북한광산개발이 추진됐다.
그러나 MB정부 들어 남북한의 자원교류협력사업은 금강산관광객 피살, 천안함사고, 연평도 포격 등 남북관계 경색으로 모든 사업과 교류가 중단됐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정촌흑연 광산의 경우 북측의 요청에도 정부가 교류를 가로막고 있다는 게 노 의원의 설명이다. 5.24 조치 이후 북한과의 모든 연락을 불허하고 있다는 것.
노 의원은 "남북경협사업은 정치적인 이해 관계를 떠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속돼야 한다"며 "특히 광물자원개발은 우리나라 자원 확보 측면에서 볼 때 손놓고 외국에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