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선언 한달..기대반 우려반

각종 논란·추상적 정책 '우려'..안철수 현상 팬덤은 여전

입력 : 2012-10-19 오전 10:28:17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19일로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제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며 출마 선언을 한 지 꼭 한달이 됐다.
 
안철수 캠프는 지난 한달간 '정권교체와 정치쇄신'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재확인한 시간이라고 자평했지만,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각종 논란과 함께 국민의 기대와 달리 구체적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 등 우려가 만만치 않다.
 
딱지아파트 거래와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 논문표절 의혹 등 검증공세에 도덕적으로 깨끗한 것으로 알려졌던 안 후보의 기존 이미지가 훼손됐다.
 
아울러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혁신경제 등 '두바퀴 경제론'을 내놓고 재벌개혁 등을 선보였지만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았고, 매번 언급하는 정치변화와 혁신이라는 부분의 포인트가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
 
국민들을 비롯한 여론은 구체적인 정책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고, 안 캠프측도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말하는 방식 자체도 다소 어눌하다는 평가와 함께 '민생경제 중심의 경제', '이제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합니다' 등 불확실하게 정의하거나 막연하고 모호한 표현이 많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역의원이 송호창 의원 한명 밖에 없다는 점도 안 후보에 대한 우려의 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야 할 것 없이 "안 후보가 무소속 대통령이 되는 순간, 나머지 298명이 야당의원이 되기 때문에 국정운영이 순탄하게 진행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20~40대를 중심으로 일어난 '안철수 현상'이라고 할 정도의 팬덤이 안 후보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수평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각종 포럼을 만들어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안 캠프의 기조에 국민들이 호응하고 있다.
 
안 캠프측도 지난 한달간의 성과에 대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들의 변화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한 달 동안 국민이 안철수 후보를 지키고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캠프측은 "악의적인 네거티브 공세 속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나 흑색선전을 하지 않았다"며 "사람의 선의가 가장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발언을 지켰다는데 큰 의미를 뒀다.
 
안 후보는 지난 18일 소설가 이외수씨를 만나 "바둑 포석은 끝나셨죠? 중반 정도에 돌입한 것 같다"는 질문에 "네, 중반부터 본격 싸우니까요"라고 답해 앞으로 대선전이 더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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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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