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불치의 병'으로 불리는 진폐장애 판정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산재보험기금에서 지급한 보험급여도 2조원에 달해 진폐환자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오영식(민주통합당)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최근 7년간 진폐장애 판정자는 3급 774명, 5급 939명, 7급 2071명 등 총 3만10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진폐증은 먼지가 많은 탄광 등의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직업병이다. 탄 가루가 코·기관지를 통해 폐에 들어가 발생한다. 점차 호흡 기능을 떨어뜨리고 합병증을 가져 오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
산재보험기금에서 지급된 보험급여도 2005년 2420억원에서 2011년 3400억원으로 40% 늘었다.
요양급여 5845억원, 상병 보상연금 4469억원, 유족급여(장의비) 4318억원 등 총 2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진폐 요양환자는 3284명으로 확인됐다. 요양기간을 보면 5~10년 이상(31.3%), 10년 이상이 (21.7%) 등 5년 이상의 장기요양이 절반이 넘었다.
요양 승인은 폐결핵이 124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폐기종 489명, F3 330명, 흉막염 209명 순이었다.
오 의원은 "1960~1970년 산업화시대에 기초적인 방진장비 없이 지하 막장에서 밤낮 없이 석탄을 캤던 광부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사회의 무관심 속에 고통 받고 있는 진폐환자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