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중국의 차세대 지도부 구성이 목전에 다가왔다. 새롭게 집권하는 지도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에 따라 업종간에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증권가는 주판알 튕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차세대 지도부가 내수부양 정책에 기인한 소비 진작에 나선다는 점에 주목, 제 2의 오리온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
20일 주요 외신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8~14일에 개최되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정권이 제 5세대 지도부로 이양된다.
유로존 위기 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새로운 지도부 탄생이 경제정책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중국이 수출과 투자 주도의 양적 성장에서 내수 및 소비 중심의 질적 발전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지도부의 내수부양 정책에 기인한 중국 소비의 신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결국 중국 소비자 구매 패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총서기가 국가주석으로 취임하면서 구체적인 경제정책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 때 경기부양정책의 실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0%대에서 7%대로 하락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위해서는 소비진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소비GDP 비중이 38%로 미국 등 선진국의 70% 이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12차 경제개발 계획의 핵심목표는 내수확대가 될 것”이라며 “때문에 현재 중국에 다수의 국내 내수업체들이 진출해 있고 앞으로 진출할 예정인데 이들 중 제 2의 오리온이 무엇이 될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오리온의 경우 ‘초코파이’라는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진출해 성공한 후 안정적인 유통망을 바탕으로 제품 수를 늘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의 보유가 매우 중요한 성공 포인트”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에 진출한 내수주 중 상당수는 아직까지 중국진출 초기 단계에 있어 이들의 실적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