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외환은행 성적표가 상당히 저조하게 나왔다. 3분기 거둔 당기순이익이 1255억원으로 2분기(324억원)보다 20%나 감소했다.
외환은행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까지의 누계실적은 5973억2400만원이다.
외환은행의 3분기 순익 급감의 주 요인은 순이자이익(NIM) 때문이다. 대출자산은 증가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NIM이 4865억원을 기록, 전분기(5070억원)보다 205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웅진그룹 법정관리 등의 영향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2분기 대비 188억원 증가한 1723억원을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7%에서 1.25%로 개선됐다. 무수익여신(부실채권) 감소와 부실여신 상각 때문이다.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도 5.1%포인트 상승한 137.1%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0.67%에서 0.81%로 소폭 상승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양호한 자산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자본비율(Tier I)은 11.4%,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9%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3분기 기준 외환 시장점유율은 49.2%, 수출 시장점유율 34.5%, 수입 시장점유율 30.3%를 각각 기록하며 높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투자은행(IB) 본부를 신설하는 등 사업부제 개편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자산건전성과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며 "자산증대 및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