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우리나라가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국에 선정되면서 GC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CF는 지난 2010년 12월 칸쿤에서 선진국들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하기로 합의한 국제금융기구다.
그동안 기후변화와 관련한 지구환경기금이나 적응기금 등은 있었지만, 기존의 기금은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사막화방지 등 다른협약도 지원하고 있거나 규모가 작고, 특정분야만 지원하는 한계가 있었다.
GCF는 기후변화 장기재원 중 상당부분의 조달과 집행을 담당하면서 2020년부터는 매년 1000억달러 규모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기금 규모만 보면 국제통화기금(IMF·자본금 3700억 달러)과 세계은행(WB·자본금 1937억 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자본금 1629억 달러)을 모두 합친 것 보다도 크다.
20일 인천 송도에 GCF 사무국이 설치되면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15년만에 재진입 한데 이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은 한껏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500명에서 장기적으로 1000명까지 직원들이 상주하게 될 GCF 사무국을 국내에 유치하면서 상당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재정부에 따르면 GCF 사무국을 유치할 경우 인천 송도와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연간 최소 460억원에서 최대 38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우선 GCF 사무국이 인천 송도에 설립될 경우 약 500명 이상의 GCF 직원들이 우리나라에 상주하게 된다.
재정부는 GCF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약 10만달러 이상으로 예상돼 이들이 국내에서 연간 약 8만 달러 가량을 소비한다고 가정, 인천 송도시 등 국내에 매년 4000만달러(약 460억원) 이상의 외화 수익을 가져다 준다고 추산했다.
또한 각종 국제기구 관계자 등 GCF 사무국에 방문하기 위해 방한할 외국 인사들의 숙박요금, 항공료, 쇼핑 씀씀이 등을 감안하면 경제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GCF 사무국의 한국 유치로 연간 38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했다.
인천발전연구원도 송도를 비롯한 인천지역 경제에만 매년 19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