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아시아 시장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보폭을 넓혀가며 최신작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의 글로벌 마케팅에 안간힘을 쏟아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한국에서 '갤럭시노트2 월드투어'를 시작해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순차적으로 중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을 돌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찾아 갤럭시노트2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국제박람회센터에서 '갤럭시노트2 월드투어'를 열고 언론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갤럭시노트2의 특장과 주요기능 등을 설명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열린 '갤럭시노트2 월드투어'에서 중국 삼성 관계자와 모델들이 갤럭시노트2를 선보이고 있다.(출처: 커지쉰)
중국의 IT전문 매체 허쉰커지(Hexun Keji)는 "갤럭시노트2의 창의적인 S펜과 대형 LCD는 기존의 스마트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며 "다만 외관은 갤럭시S3와 큰 차이가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디지털기기 전문 매체 시나(Sina)도 갤럭시노트2 월드투어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며 제품의 LCD와 성능, S펜 등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갤럭시노트2의 사용자의 습관적 행동을 분석한 사용자경험(UX)과 선명한 LCD,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에 있어 전작인 노트보다 확연한 발전이 있었다"며 "다만 카메라 성능의 미흡함과 몇 가지 작은 문제들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갤럭시노트2는 지난 20일 중국시장에서 정식으로 출시됐으며, 전작인 갤럭시노트(5999위안)보다 조금 저렴해진 5199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은 무대를 옮겨 싱가포르와 홍콩에서도 월드투어 행사를 가졌다.
특히 삼성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자카르타 리츠칼튼 호텔에서 월드투어 행사를 진행하며, 갤럭시노트2의 높은 업무 활용도를 강조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2는 하나의 트렌드로 잡힌 'BYOD(Bring Your Own Device)'를 만족시킬 수 있는 스마트기기"라며 "갤럭시노트2는 VPN 솔루션과 시스코, 주피터 등 업무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과 호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BYOD'는 개인 소유의 노트북이나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의 스마트기기들을 회사 업무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IT전문 매체 '테크리퍼블릭'은 "갤럭시노트2는 개인 사용자에게도 최적화됐지만 기업에서도 업무용으로도 사용 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노트2의 인기는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어졌다. 싱가포르 공식 판매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에는 약 1000여명의 소비자들이 플라자 싱가포르 쇼핑센터 앞에 모여 갤럭시노트2의 판매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자카르타에서는 갤럭시노트2의 공식 판매를 하루 앞두고 플라자 싱가포르 쇼핑센터 앞에 1000여명의 소비자가 몰렸다. 삼성 판매자들이 대기번호가 소진됐음을 알리는 팻말을 들고 있다.(출처: CNET)
아울러 삼성은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장소를 옮겨 최초로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컨벤션센터에서 갤럭시노트2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프리카 50개국의 주요 통신사업자등 거래선과 언론이 600여명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과감하게 아프리카 시장에 내놓은 것에 대해 업계는 "아프리카의 구매력이 있는 '블랙다이아몬드층'을 잡기 위한 삼성의 전략"으로 해석했다.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은 만큼, 아직 일정이 고정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에서 갤럭시노트2 월드투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