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홍콩이 홍콩달러화의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달러화 대비 홍콩달러 환율을 7.75에 맞추기 위해 6억300만달러(약 6600억원)를 외환시장에서 사들였다"고 밝혔다.
홍콩은 1983년부터 자국 통화가치를 미 달러에 연동시키는 ‘페그제’를 시행해 왔으며, 2005년부터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완화정책 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자금이 중국과 홍콩 등 신흥국으로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부동산업체 센털라인프로퍼티는 부동산가격이 이미 1997년 10월의 최고기록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미국 1·2차 양적완화로 홍콩달러가 빠르게 절상됐던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HKMA는 "앞으로도 시장의 진행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