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의 자산 매입규모를 확대하거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지침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미 연준이 오는 23~24일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 3차 통화완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의 징후가 미약하고 오는 11월 대선 및 미국 재정절벽 위험, 유로존 위기 등 돌발 변수가 여전히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월평균 15만명의 일자리가 늘고 있으며 실업률이 8%로 하향 안정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전반적으로는 미 연준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지표도 혼조 양상을 지속하고 있다. 민간소비가 증가하고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는 반면, 기업경기는 위축되고 수출과 수입 둔화도 뚜렷하다는 것.
여기에 중국과 일본 등 경기침체 소식은 연준의 이 같은 통화정책 완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리스로우 FTN 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상황을 볼 때 현재 미 연준의 통화정책만으로는 경제를 회복시키기에 충분치 않다"며 "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이 확실한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의 목표와 수치를 제시하는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현재의 목표과 수치를 현재 ‘2015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며 특정 연도를 적시하는 방식에서 통화정책의 목표를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등 구체적인 지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클 가펜 바클레이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경제 회복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특히 고용 회복이 더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연준은 기대하는 수준의 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연내 종료되는 만큼 추가로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연준이 연말까지 모기지 증권과 함께 국채 매입을 실시하는 형태로 양적완화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선을 앞둔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결정보다 논의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며 최종 결정은 오는12월 마지막 FOMC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