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중국 바닥 신호 등 해외발 호재 기대

입력 : 2012-10-23 오전 8:13:5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증권업계는 중국, 유럽 등에서 경기 반등 신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적이 기대에 부합됐고 전 세계 증시가 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 중국 경기, 3분기 바닥 신호
 
예상치에 부합한 3분기 중국의 GDP성적이 중국경기의 경착륙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실물지표의 개선세를 참고했을 때 4분기 중국경제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또 11월 8일에 예정되어 중국 당대회 이후 정치권 안정과 함께 향후 성장에 대해 정책적 기대감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은 7대 전략산업과 질적 성장을 위한 중국 내륙의 인프라 투자 그리고 내수부양을 위한 정책이 12월 경제업무회의 그리고 내년 3월 전인대의 순서를 통해 세부적으로 수립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정부의 투자집행 또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인 경제 성장방향과 강도에 대해선 정권이양 후 시진핑-리커창의 행보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선 중국경기와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중국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는 이번주부터 시작돼 중국기업 실적도 빠르면 이번 분기 늦어도 다음 분기에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를 선행하는 증시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중국 증시의 바닥논리가 점차 더 강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증시가 강세로 돌아선다면 중국경기와 민감성이 큰 산업재와 소재(화학•철강•조선•건설•기계 등)주들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최근 실적부진우려에 따른 주가부진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하나대투 : 주요국 증시 장기 상승 추세
 
해외 증시의 장기추세를 보면 현재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홍콩, 인도 등이 이번달 정배열로 전환했다. 아울러 단기, 중기, 장기 추세가 모두 정배열인 국가도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홍콩 등으로 확산되어 있다.
 
이를 통해 9월, 10월에는 글로벌증시 전반의 조정이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기 중기 장기추세에서 전반적으로 뒤쳐져 있던 중국증시는 단기와 중기추세에서 정배열로 전환했다. 이는 중국의 성장률이 3분기가 바닥일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차기 지도부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남아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중국 증시 뿐만 아니라 홍콩증시도 단기 중기 장기 모두 정배열로 전환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단기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국가별 희비에도 불구하고 장기추세가 개선되는 국가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금주 중요한 변수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중국이나 유럽의 제조업지수가 추가적인 반등을 이어갈 것인가 하는 점과 지난 21일 여당의 승리로 끝난 스페인 지방선거 이후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이 보다 구체화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중국과 유럽 제조업지수는 회복의 강도에 대한 논란은 있을 것이나 사이클 상으로는 바닥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스페인 정부는 여론을 의식해 바로 구제금융 신청을 할 가능성은 낮지만 다음주의 국채만기 집중을 감안하면 그 행보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투자증권 : 저성장 속 투자 유망 업종
 
최근 한국 경제에서 보여지고 있는 저성장과 부동산버블의 문제는 1990년대 이후 일본이 겪었던 잃어버린 20년의 초기와 비슷하다.
 
부동산 가격의 흐름, 인구 구성의 변화, 경제성장률 둔화, 저금리 등 몇 가지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일본에서 일어났던 자산시장 버블 → 기업수익성 악화 → 부동산 및 주식시장 폭락 → 저성장의 구조화와 장기화라는 도식이 한국 경제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공통점 못지 않게 차이점 또한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 버블이 일본은 기업에 의해서 일어난 반면, 한국은 가계에 의해 형성되어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일본에 비해 훨씬 덜 직접적이다. 부동산시장 버블의 정도도 일본은 10년 사이에 473% 상승했지만 한국은 189% 상승에 그쳤다.
 
주식시장도 90년대 중반 일본의 PER은 50배가 넘었지만 지금 한국의 PER은 10배가 넘지 않는다. 따라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자산시장이 폭락할 가능성은 훨씬 작다.
 
소비패턴의 변화와 과거 일본이 겪은 경험을 종합해 볼 때 우리는 철강, 운송, 범용 조선, 범용 IT, 범용 화학, 교육서비스 등에 대해서는 기대치를 낮출 것을 권고한다.
 
미래에 유망산업이나 기업이 되려면 우리는 아래에 제시하는 성장 잠재력 조건 중에 최소한 하나 이상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약•바이오, 생활용품, 디지털 컨텐츠(게임, 음원 등) 같은 성장 단계의 산업이거나 상사, 음식료, 건설 등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혁신을 하고 이는 산업, 또 전기, 자동차, 기계, 화학 등 세계 시장 점유율이 커지는 기업, 그리고 기계와 제약•바이오, 일부 전자부품 등 수입 대체가 어려운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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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