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로존의 재정적자가 긴축정책으로 인해 줄었으나 공공부문 부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통계청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 17개국의 2011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는 4.1%로 2010년 6.2%에 비해 축소됐다.
그러나 같은 시기 국가 채무는 전년도 85.4%에서 87.3%로 늘어났다고 유럽연합통계청은 밝혔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경기 위축과 긴축재정으로 GDP 자체가 축소되면서 부채 비율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일랜드의 경우 GDP 대비 재정적자가 30.9%에서 13.4%로 줄어들었다.
독일의 재정적자는 앙겔라 메르켈 정부의 강력한 성장 정책에 힘입어 4.1%에서 0.8%로 감소했다.
3년째 경제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는 재정적자가 10.7%에서 9.4%로 줄었다.
요코 크레이머 코메르츠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부채 비율이 늘어나는 이유는 결국 재정적자 비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며 "부채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부채 탕감과 구조조정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