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입은 '윈도8' PC업계 단비 될까

이번주 제품 대거 출시.."대기수요 몰릴 듯"

입력 : 2012-10-23 오후 4:55:28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터치스크린 기능이 추가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8' 출시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시장 활성화에 대한 PC업체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LG전자(066570)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PC제조업체들은 오는 26일 윈도8을 탑재한 PC를 일제히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에 윈도는 PC용과 모바일용 OS가 따로 출시됐지만 이번 윈도8은 통합 형태로 운영돼 PC뿐 아니라 각각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도 호환성을 제공한다.
 
더불어 터치스크린 기능을 추가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처럼 간결한 설정화면이 특징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애플리케이션화 된다.
 
이런 특징을 반영한 터치기반의 PC제품들과 태블릿형 제품들의 출시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제조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어 윈도8 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고, LG전자는 지난 22일 이미 태블릿형 PC 제품과 일체형 PC 제품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결합한 11.6형 크기의  LG전자 'H160'은 'MS오피스'를 활용한 문서작성 및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에 유용한 노트북 제품이다.
 
더불어 MS 스토어의 다양한 앱 실행 등 콘텐츠 소비에 적합한 태블릿PC의 특성까지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탭북 제품이다.
 
탭북 뿐 아니라 LG전자는 일체형 PC 시장 공략을 위해 PC와 TV ·모니터 기능을 한데 모은 'V325'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윈도8 OS에 최적화된 최대 10손가락 동시 터치를 지원하고 다양한 터치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윈도우8 탑재 PC
 
LG전자 관계자는 "윈도8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제품을 출시함으로서 시장에서 영향력을 좀더 넓혀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판매 현장에서는 윈도8 제품들이 출시되면 PC 구매를 미뤄뒀던 대기수요가 제품에 대한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양판점 관계자는 "윈도8 제품이 출시되면 그동안 PC 구매를 미뤄왔던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PC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도 반길 일이지만, 윈도8 제품들의 대거 출시로 반도체 부분의 수요도 늘어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오는 26일 삼성전자 윈도8 PC가 출시되면 기존에 침체됐던 대기수요가 충족되면서 D램 가격이 반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C시장이 다시 중흥기가 돌아가는 데 윈도8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PC판매 증가는 예상되지만, 윈도8의 가장 큰 특징인 터치 기능이 제품의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터치 기능이 추가되면 제품 가격이 일정 부분 상승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PC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윈도8 효과를 위해 가격을 크게 올릴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 제품 중 터치 기능이 탑재된 일체형PC ‘V325’은 가격대가 성능에 따라 150~210만원으로 책정됐다. 비슷한 사양의 이전 모델은 160만~190만원 사이에 가격대가 형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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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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