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레버리징시대, 주목해야 할 투자 유망 기업은?

입력 : 2012-10-23 오후 2:01:41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세계 각국이 부채를 감축하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시대'에 투자자들은 어떤 기업을 주목해야 할까.
 
유승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23일 한국거래소에서 '디레버리징 시대의 주식투자'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주요국이 부채를 감축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경쟁력있는 수출 기업과 사업 다각화 중인 기업, 아시아로 진출한 내수주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 이사는 "미국은 그동안 적자를 부채로 충당했으나 이제는 디레버리징을 도입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축소하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출 기업이 받았던 환율 혜택도 자연스럽게 약화될 것"이라며 "다만 핵심 경쟁력이 있는 수출 기업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를 추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직화된 부품 부문을,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유 이사는 이어 "사업을 다각화한 기업의 경우 성장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며 "글로벌 저 성장기에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각화 기업 중에서는 기존 주력 사업 부문의 현금을 창출해 제품을 다변화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009540)LG화학(051910),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추천했다. 한국타이어(161390)덕산하이메탈(077360)은 전방 산업이 글로벌 선두업체로 성장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 이사는 "아시아로 진출한 내수주도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중국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홈쇼핑, 컨텐츠, 아웃도어에 특화한 기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은행주와 건설주, 순수 내수주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감축 방향이 구체화되고 정책이 확인된 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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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