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업 어닝쇼크에 급락..넉달래 최대 낙폭

입력 : 2012-10-24 오전 6:18:0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했다. 듀폰과 3M 등 주요 기업의 부진한 실적에 따른 실망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컸다. 
 
스페인이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한 데 이어 무디스가 스페인 지방정부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는 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43.36포인트, 1.82% 하락한 1만3102.5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50포인트, 0.88% 내린 2990.46을 기록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20.71포인트, 1.44% 낮은 1413.11을 기록했다
 
개장 전 유로존에서는 스페인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 감소해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한 데 이어 스페인의 지방정부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여기에 미국 기업의 실적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졌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날부터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지만 선거를 앞둔 만큼 별다른 언급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 듀폰, '어닝쇼크' 9% 폭락..애플  3%↓
 
기술주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다우지수에서는 듀폰이 어닝쇼크로 9.06% 급락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듀폰은 3분기중에 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주당 순이익이 31센트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동기의 순익 4억5200만달러, 주당 48센트에 비해 급감한 것이며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46센트에도 못미쳤다.일회성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주당 44센트로, 전년동기의 69센트보다 줄었다.
 
연간 조정이익도 주당 3.25~3.30달러 수준으로 전망해 지난 7월에 제시했던 주당 4.20~4.40달러에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듀폰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3M 역시 부진한 실적에 4.11% 급락했다. 3M은 이날 3분기 주당순익 전년대비 8.6% 증가한 1.6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경제적 현실을 반영 해 올해 순익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미국 대표 물류업체인 UPS는 3분기중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순이익이 주당 1.0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31억70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으나 주가는 시장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에 힘입어 3% 급등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 공개에도 불구하고 3.26%나 추가하락했다. 반면,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0.4%, 0.14%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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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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