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12개월 연속 위축국면을 지속했다. 다만, 최근 3개월 연속 점진적인 개선을 나타내면서 경기회복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HSBC홀딩스와 영국 민간 경제조사단체 마켓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10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47.9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며 최근 3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다는 의미이고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 국면임을 나타낸다.
중국의 10월 PMI는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 중국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긍정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같은 개선은 수출 주문과 재고 및 가격 등 전반적으로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신규주문이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빈 HSBC증권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신규주문과 소매판매 등 지수가 전반적으로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외부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고용개선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어 회복세가 탄력을 받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웬숭 중국 국제 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경제성장이 바닥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새 지도부가 단기적으로 공격적인 경기부양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도 "경제정책의 초점을 성장에 맞추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