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 값 '폭등', 예비 부부 근심 '가중'

세입자, 재계약 시장 물량 찾기 힘들어..재건축 이주 수요도 한 몫

입력 : 2012-10-24 오후 5:33:04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결혼을 준비하는 서울지역 신혼부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 전셋 값이 많게는 최고 5000만원 이상까지 오르면서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4일 국토해양부,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서울지역에서 전세 값이 1000만원 이상 오른 아파트는 33곳, 주택형 77곳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전세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세입자 대부분이 재계약 하는 등 시장에 나온 물건이 없어 이상 급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다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몰리면서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8곳이 포함돼 가장 많았으며, 영등포 7곳, 송파구·용산구 각각 5곳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광진구 광장동 현대홈타운 12차의 경우 175㎡(공급면적)와 181㎡(공급면적)에서 5000만원, 5500만원이 각각 증가했다.
 
이어 강동구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111㎡도 A, B , C 타입 모두 2500만원씩 올라 평균 3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도곡동 도곡렉슬과 개포동 주공고층 5단지에서 크게 올랐다. 도곡렉슬은 공급면적 85∼142㎡ 주택 형을 중심으로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1500만원까지 상승해 85㎡ C타입 전세가는 4억6500만원, 142㎡는 9억원에 달한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02㎡도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원 선이다. 송파구에서는 가락시영 재건축 이주 수요 유입으로 오금동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뛰었다.
 
혜성공원 85㎡는 2000만원이 올라 1억7500만원, 반석블레스빌 102㎡는 A∼C타입이 모두 1000만원에서 1500만원씩 올랐다.
 
영등포구는 대림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증가했다. 신동아 아파트는 모든 주택형(72~115㎡)에서 1000만원씩 올랐다. 92㎡는 현재 1억5500만원 이다.
 
한신1?2차 역시 79~145㎡ 주택형에서 1000만원씩 모두 올라, 1차 109㎡는 현재 1억9500만원이다.
 
용산구는 이촌동, 문배동, 한강로3가 등 역시 전세가가 강세다. 이촌동은 오는 12월부터 이주에 들어가는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재건축 이주수요로 물건이 동난 상태다.
 
이촌동 한강푸르지오 115㎡는 1000만원 올라 현재 3억8500만원, 161㎡는 1500만원 올라 현재 5억1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결혼을 준비중인 김 모씨(34)는 "맞벌이를 하는 만큼 결혼 후 출퇴근 등이 수월한 역세권 아파트 전세 물량을 보고 있지만 마땅한 물건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물건도 없고 최근 전세가격 마저 급등해 어찌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소 소장은 "추가 상승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한 주 사이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 오른 것은 정상적이지 않은 시장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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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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