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불안한 증시, 가격조정은 마무리 됐나

입력 : 2012-10-25 오전 8:19:33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글로벌 증시가 연일 약세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는 상황 속에서 오히려 변동성만 키우는 이벤트들만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추가적인 주가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이를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가격조정의 마무리 국면
 
글로벌 증시가 연일 조정을 나타내면서 코스피 역시 상승탄력이 약해진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스페인의 지방선거 이후 구제금융 신청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해서는 최근 PIIGS 국가들의 10년물 및 2년물 금리가 하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구제금융 신청의 지연에 대해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무디스의 스페인 지방정부 신용등급 강등은 라호이 총리로 하여금 구제금융 신청을 앞당기도록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감원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굿이어 타이어와 머크 등 금일 발표될 일부 기업들의 경우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는 것과 함께 최근 주가 역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증시의 상승탄력이 약해진 만큼 이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충족한다면 추가적인 하락세를 막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스피는 10월 들어 4% 이상 조정을 나타냈지만 코스닥은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증시 전체적인 추세가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 조정과정에서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전기전자와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 변동성을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
 
미국 대선(11월 6일, 이하 현지시각) 중국 전대(11월 8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11월 12일),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선거(11월 25일) 등 미국, 중국, 유럽 관련 주요 이벤트가 오는 11월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실적측면에서도 다음주까지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식시장이 대외변수에 대한 불투명성을 쉽게 떨쳐버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여건으로 인해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도 최근 코스피시장의 약세 속에서도 일부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이 양호한 움직임을 유지하고 있고 업종별로는 수출주에 비해 내수주가 선전하고 있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상대적인 대안을 찾아보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특히 내수주의 경우 글로벌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작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발표로 인한 변동성 확대 위험이 수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인데다 원달러 환율 강세, 금통위의 금리인하,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 안정세 등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완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하나대투증권: 추풍낙엽 자동차, 어떻게 봐야 할까?
 
실적 발표일 다가오는 가운데 자동차업종의 주가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주가약세의 이유는 파업여파에 따른 3분기 실적 부진 우려, 신차출시 모멘텀 공백과 경쟁신차 출시 및 강한 드라이브, 원화강세와 엔화약세에 따른 우려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주가약세를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된다. 3분기 실적부진은 어느 정도 노출돼 왔던 부분이고 오히려 자동차업종은 3분기보다 4분기의 기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또 지금은 주가하락으로 가격매력이 충분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한국 자동차 업체의 상대 PER은 0.66(MSCI Korea대비)배로 역사적인 평균을 하향 이탈해 그 괴리가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또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익 전망치의 변화를 보여주는 어닝스 모멘텀(Earnings Momentum)을 경쟁국가와 비교해 보면 한국 자동차가 훨씬 더 양호한 상황이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어느정도 부진할 것인가에 집중돼 있고 실적 발표가 다시 변동성위험을 자극할 가능성은 있지만 최소한 단기적인 전략차원에서 보더라도 지금부터의 조정은 매수관점으로 대응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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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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