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모멘텀 부재로 증시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과정에서 유독 제약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52주 신고가 종목들이 속출하면서 탄력적인 움직임이다.
그야말로 제약주 전성시대다.
◇이유 있는 신고가 행진..실적·성장성 'Up'
지난 수년간 정부 규제로 최근 제약사들의 성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수익성 악화는 약가인하 충격에 따른 일시적인 감익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원가재산정 및 판관비 통제, 매출 확대를 통한 레버리지 효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따라서 외형성장에 동반되는 이익성장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신약 개발과 수출시장 개척으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이유 있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대규모 약가인하로 인해 지난 1분기 의약품의 유통재고 소진이 있었으며, 2분기에는 유통재고를 채우기 위한 가수요 효과로 실적이 양호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 주요 제약사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 1.8%, 88.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제약섹터의 추가 상승여부는 실적전망 및 방어주에 대한 시장의 수요에 달려있을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경기방어 섹터인 제약주의 상승이 전세계 증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관찰되고 있는 만큼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스러워도 '비중 확대'
최근 제약업종 지수는 12개월 FWD PER 19배 수준으로 상승한 상태다.
시장대비 PER 프리미엄 108%로 과거 제네릭 호황기에 받았던 PER 프리미엄 80% 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보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의약품 시장 성장이 아닌 인구구조학적 변화에 따른 산업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고, 향후 이익률 개선여지가 많다"며 "외형성장보다 EPS 성장률이 크게 나타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제약업종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은 ‘성장’과 ‘해외진출’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괄 약가인하로 정책 리스크는 사라지고, 향후 기저효과와 신제품 출시, 수출을 바탕으로 한 외형성장이 부각될 수 있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 제조업의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7.3%, 23.0% 인것에 반해 제약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13.5%, 영업이익 증가율은 34.8%로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