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코스피지수 1900선이 무너졌지만 급락세는 다음주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코스피는 1.72% 하락한 1891.43으로 마감됐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고 달러 환율은 1100원이 깨졌다”며 “국내 환경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도 약한 상황에서 미국 대선과 대선 이후 미국 재정 절벽, 중국 정권 교체 등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해 외국인들이 투매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167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9일 이후 6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약 8300억원에 달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입 지수, 미국 실업률 등 다음주 발표 예정된 경제지표들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하락으로 국내 증시의 가격 벨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 투자 분위기를 냉각시켰던 미국 주요 기업의 어닝 쇼크는 사실상 이번주로 마무리됐다”며 ”외국인이 순매도를 하고 있지만 원화 환율이 강세를 보이는 것을 보면 글로벌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강한 순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
스페인, 그리스 등으로 인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자금은 국내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등 유럽 재정 위기 불확실성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