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올해 전국에서 청약 1순위 마감된 인기 분양단지 당첨자 최저 커트라인이 7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급된 주택형의 커트라인이 61점에 달하는 사업장도 나와 당첨자간 점수 차이가 상당했다. 한편, 1순위 마감 단지 대부분이 지방에 위치, 수도권과 지방의 신규분양 양극화 분위기가 이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해 1월 ~ 9월까지 전국에서 1순위 마감된 30개 사업장(청약가점제가 적용된 민영분양)을 청약통장 예치금에 따라 청약가능한 주택형(전용85㎡이하, 85㎡초과~102㎡이하, 102㎡초과~135㎡이하)으로 분류, 당첨가점을 분석한 결과 커트라인이 7점~61점으로 나타났다.
1순위 마감 사업장 위치는 정부부처 이전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세종시가 9곳으로 가장 많고 부산 6곳, 경남 5곳, 울산 4곳 등이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가 각각 2곳씩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왔다.
◇ 당첨자 가점 점수 “복불복”
1순위 마감된 인기단지 중에서도 주택형과 청약 사업장에 따라 당첨 최저 커트라인 점수는 7점 ~ 61점 등으로 큰 차이가 났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커트라인을 기록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센텀두산위브’는 전용102㎡초과~135㎡이하 물량의 당첨자 가점이 최저 7점,최고 60점이 나왔다. 또 ‘세종엠코타운’ 등 세종시 사업장 6곳의 전용85㎡이하 물량 당첨 커트라인이 8점을 기록하는 등 낮은 점수의 행운의 당첨자가 곳곳에서 배출됐다.
이와 반대로 당첨 점수층이 두터워 높은 가점이지만 낙첨될 수 밖에 없었던 사업장도 많았다. ‘해운대더샵센텀누리’ 전용85㎡초과~102㎡이하와 ‘제주노형2차아이파크’ 전용85㎡이하 물량의 커트라인이 61점으로 (1순위 마감 단지 중) 전국에서 가장 높은 당첨선이 형성됐고 울산 ‘에일린의뜰 3차’와 ‘대연롯데캐슬’ 등 최저 커트라인(일부 주택형)이 50점대 후반을 기록한 사업장도 상당했다.
한편, 올해 1순위 마감 단지 중 최고 당첨가점자 배출은 동탄2신도시 A15블록 ‘우남퍼스트빌’로 81점이 나왔지만 해당 주택형의 최저 커트라인이 10점을 기록할 정도로 당첨자 점수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 1순위 사업장 '지방 강세'
올해 1순위 마감 인기단지 30곳 중 26곳(87%)은 지방 사업장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9곳(30%)으로 가장 많고 부산 6곳(20%), 경남 5곳(17%), 울산 4곳(13%) 등이다. 1순위 마감 커트라인은 세종시 8~46점, 부산 7~61점, 경남 15~59점, 울산 9~59점을 기록했다.
민영주택은 청약가점제 적용 물량의 경우 무주택기간(32점)과 부양가족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에 따라 총 84점 만점 청약가점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올해 1순위 마감된 단지의 당첨가점을 조사한 결과 50~60점 이상의 고득점자도 많았으나 9개 사업장에서는 10점 이하의 점수로 1순위 마감단지 입성에 성공한 행운의 당첨자도 있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앞으로 입지여건 등이 우수한 신규분양이 공급되면 당첨 가능성(청약가점 등)이 낮다고 실망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청약신청, 행운의 당첨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