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대통령이 된다면 3불(不)문제를 적극 해결해 중소기업부터 챙기는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
박근혜 대선 후보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계 인사들과 소상공인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대선후보를 초청해 '한국경제의 중심, 중소기업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거래의 불공정, 제도의 불합리, 시장의 불균형이라는 이른바 3불(不)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나가는 생태계 구축과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중견기업이 대기업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년간 문제점들이 여전히 반복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고리를 끊겠다"며 "중소기업쪽을 살리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대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각 중소기업계의 대표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고충을 털어놓는 릴레이 토론도 이어졌다.
소상공인 지원, 청년창업 지원, 신용카드사의 불합리한 수수료 체계 개선, 적합업종 선정, 골목상권 침입, 중소기업부처 설립, 불공정 납품단가제 등에 관한 다양한 현장 애로사항들이 건의됐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특히 재형저축을 부활시키고 퇴직공제제도를 적극 도입하겠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소기업으로 우수한 인력을 유입시키고 저소득 사업자를 지원해 균형적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박 후보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 여성 근로자를 위한 육아제도의 개선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꼽았다. 박 후보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여성들이 일터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시급히 제도를 확립하겠다"며 "아기를 낳는 것이 축복이 되고 기쁨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중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의 현안과 정책방향을 담은 '차기 정부 중소기업 정책제안서'를 박근혜 후보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2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경제의 중심, 중소기업과 말하다'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선후보가 중소기업계 종사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