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시장에서 3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LG그룹주들이 기지개를 켰다.
29일 지주사
LG(003550)가 전 거래일 대비 4.99% 오른 6만52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LG그룹주들이 2~7% 가량 상승했다.
이날 증권사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 상향 의견이 잇따랐다.
3분기 2년만의 흑자 전환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가 호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4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도 "4분기에 모바일용 고부가가치 LCD 패널 판매 급증과 연말 TV 성수기에 따른 LCD TV 패널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 4만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밖에 동양증권, IBK투자증권 등도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입지가 강화되는 추세이고 3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이 내년 2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에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LG생명과학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LG생명과학에 대해서도 치료신약 출시과 신약 파이프라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각각 5만5000원과 5만3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 대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했고 향후에도 미국의 경기회복은 IT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LG그룹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