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올 겨울도 여름을 훌쩍 뛰어넘는 최대 전력 수요가 예상되면서 저전력·고효율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7383만3000kW로 여름 최대 전력 수요 7219만4000kW보다 163만9000kW나 앞질렀다. 이처럼 겨울철 전력 수요가 여름을 추월한 이유는 겨울철 난방제품 가운데 전력 소모가 큰 제품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시스템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겨울철 전력수요에도 비상이 걸렸다. 때문에 가전업계에서는 1등급 이상의 고효율 제품을 출시하며 전기요금에 비상이 걸린 소비자 잡기에 본격 뛰어들었다. 고효율이 생활가전의 대세로 자리 잡은 이유다.
29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휘센 시스템에어컨'은 국내 최고 에너지 효율을 달성해 기존 시스템에어컨 대비 냉난방 비용을 10% 이상 절감했다. 초고속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4.84(14마력 제품 기준)로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또 국내 최초로 오일이 배관을 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자 압축기에서 직접 오일을 회수해 에너지 효율 저하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한 하이포(HIPORTM, High pressure Oil Return)기술을 적용하며 에너지 비용절감에 나섰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올해 4월 출시한 '시스템에어컨 DVM S'로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2개의 '삼성 스마트 컴프레서'와 압축기를 최대 140Hz까지 운전할 수 있는 증속기술을 채택한 덕이다.
삼성 스마트 컴프레서는 외부환경에 따라 냉·난방 공급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외부 환경변화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반 가정용 에어컨 가운데 난방기능을 담은 제품도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LG전자의 '휘센 난방 에어컨'은 한층 개선된 고효율 압축기를 이용한 '슈퍼 인버터' 절전 기술로 여름철 냉방 비용뿐만 아니라 겨울철 난방비도 줄여준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19.8㎡(6평) 난방을 위해 하루 8시간씩 한달 간 일반 온풍기를 사용할 경우 월 평균 34만원의 전기료가 나온다"며 "벽걸이형 가정용 난방 에어컨 이용시 전기료는 온풍기의 14분의 1인 2만5000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휘센 난방 에어컨'
삼성전자의 가정용 벽걸이형 에어컨은 스마트 인터버를 탑재해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방용으로 적합한 벽걸이 인버터모델(난방면적: 24.4㎡)하루 8시간씩 한 달 사용 시 전기료도 타사 제품 대비 만 원 이상의 절전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의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최적의 건강 습도(40~60%)를 유지하는 위니아 만도의 '에어워셔' 제품도 겨울철 저전력·고효율 제품 중 하나다.
이 제품은 저전력 설계(11W, 모던·모던플라즈마 모델 기준)로 일반 가열식 가습기 대비 전기료가 약 85% 정도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가정용 벽걸이형 에어컨
뿐만 아니다. 김장철이 대목인 김치냉장고도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펠 아삭 M9000' 김치 보관에 중요한 정온유지를 위해 채용된 총 11개의 스마트에코 센서는 도어를 자주 열고 닫아도 냉장고 안의 온도를 빨리 회복시켜준다.
또 대용량이지만 1등급 에너지 효율을 구현했고, 칸별로 전원을 켜고 끌 수가 있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디오스 김치톡톡 K9100' 김치냉장고는 에너지효율 1등급에 565리터 대용량임에도 동급 최저 수준인 22.7kWh(월)의 소비전력을 갖췄다.
위니아만도는 2013년형 '딤채' 신제품 전 모델에 대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과거에는 계절 변화에 따라 저전력 상품을 찾았지만, 지난해 전력난 등을 겪으며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이에 맞춰 각 업쳬들은 대용량 뿐만 아니라 모든 가전 제품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니아 만도의 2013년형 딤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