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코스피 지수가 조정 받으면서 가격 매력은 높아졌다. 반면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 분위기는 냉각돼 있다.
증권업계는 미국 고용 지표 호전, 원화 강세 수혜 종목, 배당주 등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하나대투증권 : 美고용지표 개선, 증시 긍정적
최근 미국 주택경기가 추세적인 회복이 가능한 국면이라고 판단하며, 이에 따라 지난 주 미국증시의 조정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주가는 계속 연중 최고치를 시도하는 과정이 전개되었다고 본다.
금주에 펀더멘탈 측면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미국의 고용지표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건설부문의 일자리수 증가수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 건설경기의 선행지수 NAHB주택시장지수는 건설부문의 고용에 대해서는 약 12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건설부문의 일자리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전체의 고용전망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다.
국내증시는 주가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지력이 확인되고 있는 예상 PER 8배 수준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12개월 예상 EPS 대비 18개월 예상 EPS의 증가율이 5%이상(10월 현재 7.3%)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8배를 추세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러한 가격매력에도 불구하고 수급측면의 불안요인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상방을 제약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좀 더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과거 경험적으로 볼 때 중기 데드크로스(20일선선의 60일선 하향이탈) 국면에 시장베이시스가 빠르게 축소되는 모습이었는데, KOSPI 200은 전일 중기 데드크로스가 출현했다는 점은 향후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개연성이 높아지는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신한금융투자 : 원화 강세·엔화 약세 종목 관심
반도체,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대형사의 경우 이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일정 부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 수출업체는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수출경쟁력의 핵심인 원재료/제품가격이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2012년 사업계획 환율은 각각 1089원과 1106원으로 환율이 1100원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출기업들의 사업계획 차질이 불가피하다.
중소기업의 경우 손익분기점 환율이 1074원으로 대기업 1069원에 비해 높아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 더 크게 노출되어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사업계획 환율인 1100원선은 하회했으나 아직 손익분기점 환율인 1074원대보다는 높다.
2011년 4~7월 중 시장 상황을 감안한다면 KOSPI, 대형주 그리고 제조원가 절감의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는 석유제품, 목재 및 종이제품, 농림수산품, 비금속광물제품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평가이익 발생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반면 30일 일본은행(BOJ)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10조엔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엔저를 유도할 텐데 아직 엔저의 추세적 전환은 불확실하다.
단지 엔화강세가 상당했던 만큼 일정 수준의 되돌림이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엔화부채가 많거나 일본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을 관심에 둘만해 보인다.
◇NH농협증권 : 고배당주, 11월 수익률 높다
원화 강세국면 원달러 환율 구간별 업종 수익률 동향을 분석하면, 환율 1100원선 이하 원화 강세 국면에서 제약•바이오, 생활용품, 음식료 순으로 수익률 상위 업종 빈도가 높게 나타나 내수 업종의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동기간 조선, 반도체 등 수출 업종과 소프트웨어가 수익률 하위업종 빈도가 높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 1050원선 이하 원화 강세 국면에서 조선, 증권, 건설 순으로 수익률이 높아 환율 1050원 이하 구간에서는 내수주 강세 현상이 오히려 약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11월은 배당주 지수가 KOSPI 대비 강세를 기록하는 경우가 빈번해 고배당주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11월 배당주 지수 수익률은 배당락일이 포함된 12월과 비교해도 강세를 기록한다. 2001년 이후 11월과 12월 KOSPI 대비 배당주 지수 상대 수익률을 비교하면, 과거 11년간 11월 배당주 지수는 총 8회 KOSPI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