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구직난 속에서 벤처기업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 신입사원을 발굴하는 대규모 공개채용 장(場)이 마련됐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는 '2012 우수벤처 채용박람회'가 30일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렸다.
올해 세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마이스터고교졸업자, 대졸자, 석박사 등 다양한 학군의 구직자들이 몰려 벤처기업채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한 구직자는 "취업해야 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자리가 마련되니 정보도 공유하고 유익한 것 같다"며 "행사시간이 끝날때까지 적극적으로 지원서를 접수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열린 채용 형식으로 구직자들과 1:1 면접을 시행하고 기업설명을 통해 채용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총 20명의 재원을 채용할 예정인 다산네트웍스 인사팀 관계자는 "아무래도 회사 규모가 타기업보다 크다보니 인원을 대거 채용하게 됐다"며 "좋은 인재를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규모벤처기업 부스의 경우에는 인적이 드문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은 벤처기업이라고 예외가 아니다"라며 "벤처협회에 등록되어 있어 참가하긴 했지만 실제 예정인원수대로 채용할지는 미지수"라고 회의감을 나타냈다.
한편 올해 채용박람회에는 특별히 '면접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구직자들이 사전 면접예약 후에 박람회장에서 현장면접을 볼 수 있게 했다. 또 현장 매칭컨설팅을 현장 방문자에게 제공해 비전멘토를 제공해 취업노하우를 전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경력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신입인재의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했다"며 "청년 미취업자의 채용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0일 학여울역 SETEC에서 '2012 우수벤처 채용박람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