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해외사업 덕(종합)

이라크 변전소 수주, 일본 태양광 선점 등 해외 드라이빙 가속화

입력 : 2012-10-31 오전 10:23:05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산전(010120)이 해외사업 성과에 힘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S산전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5% 늘어난 509억4400만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738억원, 순이익은 3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459.7% 급증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라크 T&D(송·배전시스템), 일본 태양광 등 해외사업에서의 호조가 매출로 연결됐다"며 "기존 캐시카우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기기 분야 매출 역시 안정적으로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자회사인 LS메탈의 대형 후육관 사업 수익성 개선과 고부가가치 하이앤드 제품,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 설계, 자재 조달, 시공까지의 전 과정을 수주하는 방식) 사업 호조로 대폭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동력은 이라크 변전소와 일본 태양광 사업이다.
 
LS산전은 앞서 지난 2월 2억1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변전소 70개 구축 프로젝트를 독점 수주했으며, 이는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등을 턴키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라크 사업을 발판으로 콩고, 수단, 이집트 등의 지역에서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의 일본 수출이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점도 3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LS산전이 올해 태양광 산업에서만 12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 업체들이 업황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LS산전은 4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다. 또 이 기간에 이라크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추가 수주와 최근 호남고속철도, 방글라데시 철도 등 공공교통 분야의 실적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단품 판매 중심의 영업방식을 EPC방식으로 전환했던 전략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했다"면서 "일본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인버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시스템 솔루션으로 접근한 것이 주효하면서 국내외 업황 부진과는 대조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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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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