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한 'MB큰형' 이상은씨, 6억원 출처 묻자 "..."

입력 : 2012-11-01 오전 9:57:31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에게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과정에서 매입 자금 명목으로 현금 6억원을 건네준 이 대통령의 큰 형 이상은 다스 회장(79)이 특검에 출석했다.
 
1일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 회장은 기자들이 6억원을 굳이 현금으로 빌려준 이유에 대해 묻자 "안에서 얘기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6억원의 출처가 다스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차용증 없이 돈을 빌려주려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차용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돈을 빌려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내외에 사전에 상의를 했는지에 대해 묻자 "한 적 없다. 안에서 얘기하겠다"고 답한 뒤 특검 사무실을 향했다.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대금을 마련해 전달한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주)다스 회장(가운데)이 1일 사위 등 측근들과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특검으로부터 지난달 30일 출석할 것을 통보받았으나 건강상 등의 이유로 2회에 걸쳐 연기한 뒤 이날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시형씨에게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경위와 이 돈의 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빌려준 현금이 다스 법인자금 사이에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다스 관계자의 계좌 입출금 내역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당초 지난달 30일 출석하기로 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31일로 출석을 하루 늦췄다가 다시 1일로 출석을 미뤘다.
 
앞서 이 회장은 고혈압과 심장질환 등 지병으로 입원했으며, 특검팀도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휴식시간을 충분히 보장하며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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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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