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김영종)는 1일 회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은 감경철 기독교TV(CTS) 회장(69)을 무혐의 처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감 회장이 500억원대에 이르는 회사 돈을 횡령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감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CTS와 관련한 횡령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초 사건제보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감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옥션레져사의 자금 3억70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감 회장의 아들 감모씨(37)와 이 회사 전 대표 박모씨(70)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감씨 등은 감 회장이 옥션레져 자금 19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되자 감 회장이 횡령한 돈을 갚기 위해 7억원의 은행 대출을 받은 뒤, 이에 대한 이자를 옥산레저 자금으로 변제하는 등 68회에 걸쳐 회사 자금 2억20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 대표는 또 박 전 대표와 함께 2006년 당시 감 회장의 변호사 비용으로 회사 자금1400만원을 사용하는 등 임의로 회사 자금 1억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감 회장은 지난 2008년 노량진 사옥 건축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9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의 형을 확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