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전세가 고공행진 11월에도 계속

매매가 변동률 -0.03%, 전세가 변동률 0.04%

입력 : 2012-11-02 오후 3:02:33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전세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2009년~지난해까지 이어진 전세가 상승세가 올해 들어 안정세를 찾는 듯했으나, 8월 첫 주부터 11월 첫 주까지 14주 연속 상승 중이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이번 주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보합, 전세가 변동률은 0.05%를 나타냈다.
 
특히 매매가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며 전세 시장으로 유입되는 수요가 늘고 있으며, 전세 재계약 수요가 많고, 가락동 가락시영, 잠원동 대림 등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가세하며 좀처럼 안정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매매가는 하락폭이 다소 줄기는 했으나, 수도권 아파트시장을 주도하는 강남권 재건축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3%다. 용산구(-0.19%)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구(-0.12%), 서초구(-0.07%), 영등포구(-0.06%), 마포구(-0.04%), 양천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용산구는 이촌동 매매가가 하락했다. 특히 대형으로만 구성된 이촌동 삼성리버스위트는 적체된 매물이 소진되기도 전에 새로운 매물이 출현하면서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촌동 삼성리버스위트 280㎡가 3000만원 하락한 20억~24억원, 이촌동 강촌건영 109㎡가 2500만원 하락한 7억2000만원~8억원이다.
 
송파구는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를 끌어내리고 있다. 매수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 문정동 올림훼밀리 105B㎡가 500만원 내린 6억~6억4000만원, 오금동 동부센트레빌 109A㎡가 1000만원 내린 6억5000만원~6억8000만원이다.
 
서초구는 반포동, 방배동 등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반포동 반포자이는 9.10대책 이후 간간히 매수문의가 있었지만, 현재 문의가 끊기며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반포동 반포자이 165A㎡가 3500만원 하락한 17억8000만원~23억원, 방배동 현대홈타운 2차 175㎡가 3500만원 하락한 10억5000만원~12억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5%, 경기도 -0.01% 인천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판교신도시(-0.28%), 중동신도시(-0.15%), 부천시(-0.09%), 안양시?평촌신도시(-0.08%), 인천 연수구(-0.06%), 인천 남구(-0.05%), 용인시(-0.04%), 분당신도시(-0.03%) 등이 내렸다.
 
판교신도시는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자들이 싼 급매물에 관심을 보이면서 6억원 초반 대 급매물들이 거래됐고, 시세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109㎡가 2000만원 내린 6억~6억8000만원, 운중동 산운마을 13단지 105㎡가 1500만원 내린 5억5000만원~7억5000만원이다.
 
중동신도시는 상동 꿈동산마을, 사랑마을이 내렸다. 특히 대형은 매물이 정체된 채 문의조차 없어 매도자들이 시세를 하향 조정했다. 상동 꿈동산마을 신안 148㎡가 15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원~4억5000만원, 사랑마을 선경 139㎡가 15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원~4억6000만원이다.
 
부천시는 상동, 오정동 매매가가 하락했다. 매매가 뚝 끊긴데다 신규 매물도 나오지 않으면서 시세를 낮춘 것. 상동 다정한마을쌍용스윗닷홈 135㎡가 40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원~5억5000만원, 오정동 오정생활휴먼시아(3단지) 82A㎡가 3500만원 하락한 1억6500만원~1억85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경북(0.01%)이 올랐으며, 부산.전북(-0.01%)은 하락, 나머지는 보합세다.
 
◇전세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용산구(0.56%)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0.17%), 구로구(0.10%), 강남구?종로구(0.07%), 강서구?마포구(0.04%), 성북구(0.02%) 등이 상승했다.
 
용산구는 이촌동 일대 전세가가 강세다. 기존 전세 수요자들은 움직이지 않는데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가 유입되면서 이촌역세권 단지들은 물건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촌동 강촌건영 109㎡가 2500만원 오른 4억~4억3000만원, 이촌동 두산위브트레지움 112㎡가 2500만원 오른 3억8000만원~4억2000만원이다.
 
서초구도 전반적으로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전세난으로 인해 현재 나와 있는 물건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쉽게 이뤄지고 있다. 물건이 귀하다보니 집주인들은 상한가보다 높은 가격에 물건을 내놓고 있고 사정이 급한 세입자들은 그 가격에도 바로 계약을 하는 추세다.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 171㎡가 5000만원 오른 7억5000만원~8억원, 방배동 대우유로카운티 228A㎡가 5000만원 오른 8억원이다.
 
구로구는 가격이 저렴하고 교통여건이 양호한 편이어서 신혼부부 및 젊은 층 수요가 꾸준하다. 하지만 재계약이 많이 되면서 전세 물건이 부족해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구로동 두산 72㎡가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원~1억8000만원, 두산 66㎡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원~1억6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02%, 신도시가 0.06%, 인천이 0.01%로 조사됐다.
판교신도시(0.51%), 오산시(0.19%), 산본신도시(0.07%), 중동신도시(0.06%), 일산신도시.인천 서구(0.05%), 수원시(0.04%), 화성시.구리시.광명시(0.03%), 분당신도시.평택시(0.02%) 등이 올랐다.
 
판교신도시는 판교동과 운중동 전세가가 올랐다. 판교동 원마을은 학군과 커뮤니티가 잘 돼 있고, 운중동은 저렴한 가격에 쾌적한 단지를 구할 수 있어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양상.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113㎡가 1000만원 오른 3억5000만원~3억7000만원, 운중동 산운마을14단지 145㎡가 1500만원 오른 4억~4억5000만원이다.
 
오산시는 부산동 운암주공1단지 가격이 올랐다. 저층이나 대출이 있는 집은 거래가 여전히 어렵지만 고층이면서 수리가 잘 된 경우에는 가격을 높여 내놓아도 거래가 수월하다. 부산동 운암주공1단지 76㎡가 5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1억4000만원, 운암주공1단지 102㎡가 500만원 오른 1억5000만원~1억7000만원이다.
 
산본신도시는 덕유마을, 설악마을, 수리마을 중소형이 올랐다. 물건은 부족하지만 전세가가 저렴한 소형을 찾는 세입자들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산본동 덕유마을 주공8단지 79㎡가 250만원 오른 1억5000만원~1억7000만원, 산본동 설악마을 주공8단지 250만원 오른 1억~1억1500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대구(0.08%), 대전(0.21%), 경북(0.05%), 충남(0.04%)이 올랐으며 부산(-0.01%)이 하락,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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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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