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우리나라가 인도의 인프라 건설을 지원키로 했다. 향후 5년간 수출입은행을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공동금융지원과 1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지원을 실시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저녁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 3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수출입은행을 통해 향후 5년간 11억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작년 1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에서 회의를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키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린 회의다.
회의에서는 양국의 거시경제 전망 및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교역 및 투자 활성화 방안, 주요 20개국(G20) 등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공조방안 등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이 인프라 협력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국이 수출입은행을 통해 인도와의 인프라 협력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수은은 인도 수은과의 협력을 통해 현재까지 지원실적이 없는 인프라 분야에 향후 5년간 10억달러 규모의 공동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올해 중 이미 실시한 전대금융 신용공여한도 확대 범위 내에서 내년에는 1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도 신규 지원키로 했다.
또 지난 2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 수은이 이미 체결한 MOC(Memorandom of Cooperation)에 따라 인도 수은은 한국 수은측에 공동지원에 적합한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한다.
재정분야에서는 향후 상호간 국가채무관리, 재정성과관리제도 등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한 재정제도 운영 관련 경험과 정보를 공유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통합재정정보시스템(dBrain),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KORNEPS·나라장터) 및 통관단일창구시스템(Single Window) 등을 인도측에 소개했다.
아울러 박재완 장관은 향후 한국과 인도가 협력할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박 장관은 "우선 지난 2010년 1월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양국이 CEPA 업그레이드를 위한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박 장관은 또 "한국의 대인도 투자가 제조업뿐만 아니라 원전, 인프라 등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이어 "양국이 국제무대의 협력을 위해 G20, 기후변화협상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아세안(ASEAN)+6 등 지역차원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며 "특히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기후변화협상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제 4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는 오는 2013년 인도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