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번주(5~9일) 뉴욕 증시는 미국의 45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달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났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이틀 간 휴장했던 뉴욕 시장은 경제 지표 호조로 1% 내외의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하는 지난달 제조업 지수는 51.7로 3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ADP의 민간고용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모두 예상보다 좋아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여기에 노동부가 발표하는 신규 일자리가 예상치인 12만5000명을 크게 웃돈 17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7.9%로 소폭 올랐지만 구직활동을 재개한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은 오히려 호재가 됐다.
분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의 71%가 예상을 상회한 경영 성적을 전했다는 소식도 시장에는 긍정적이었다.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일(현지시간) 열리게 될 대선의 결과가 지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든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복가 승기를 잡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외신들은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3차 양적완화(QE)와 감세정책 등 기존 정부의 방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시장은 안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바클레이즈증권이 "오바마 재선 시 단기적인 주가 하락세가, 롬니 당선 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하는 등 엇갈린 시각이 존재했다.
3일(현지시간) 대선 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오는 9일 중국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하는 것도 주목해 볼 만하다.
지난달 중국은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이 예상을 상회하며 4분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중국의 경기가 살아날 경우 미국, 일본 등의 수출도 개선되는 등 글로벌 경기에도 빛이 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중국이 18차 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5세대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도 주요 정치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이번주 해외 주요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