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디아블로3의 외부 프로그램 단속행태를 두고 국내 일부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블리자드는 이용자가 기본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외부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사용할 경우 계정을 압류하는 등 적극 제재하고 있다. 부정행위를 통해 게임 균형을 무너뜨리고 다른 이용자들에게 피해주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4일 게임업계 및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외부 프로그램을 쓰지 않았는데 불구하고 블리자드가 일방적으로 계정을 압류했다는 호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만약 계정이 압류된다면 재구매를 통해서만 게임 이용이 가능하다.
계정 압류를 당했다는 한 이용자는 “블리자드가 외부 프로그램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생사람을 잡고 있다”며 “주변에도 나같이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가 문제를 삼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운영업체측의 단속 태도다. 그는 “일말의 증거자료 없이 그저 의심이 되니 계정을 막겠다는 통보만 받았을 뿐”이라며 “항의전화를 하고 메일을 보내도 답변이 없어 너무 갑갑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국내에서 디아블로3를 둘러싼 서비스 논란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다. 출시 당시에도 서버접속 오류로 한동안 게임이 중지돼 이용자는 물론 PC방 점주들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그때도 블리자드는 미숙한 대응으로 불만을 샀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디아블로3는 오픈 초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엄청난 인기몰이를 한 것에 비해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실제 PC방 전문 리서치기관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지속적인 트래픽 감소세를 보이며 지금은 전체 게임순위 5위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에 블리자드코리아측은 “외부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본사의 중요 정책 중 하나”라며 “기록으로 남겨진 이용자의 정보를 정밀하게 분석하기 때문에 단속시 오류가 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또 “리그오브레전드 등 다른 외국게임에 비해 전화, 이메일 등 다양한 통로로 훨씬 가깝게 이용자와 의사소통하고 있다”며 “초반 지나친 이용자 집중으로 응대가 늦어진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