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연비 과장광고 이슈 악재가 반영, 현대차와 기아차가 동반 급락 중이고, 일본증시에서는 도요타자동차는 2% 전후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최대증권사인 노무라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사태를 도요타가 3년 전 겪은 대규모 리콜 사태와 비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무라는 "도요타 사태가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였던과 비교하면 현대·기아차의 연비 측정 오류는 큰 문제가 아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미지에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노리유키 마츠시마와 마나부 하지와라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로 현대·기아차의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예측했다.
이들은 "연비 측정 오류와 관련해 현대·기아차가 전세계적인 논란에 휘말리게 된다면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미국 언론계가 '과장 연비' 논란에 깊이 반응한다면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 지적했다.
또 미국 미디어가 현대·기아차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면 3년 전 도요타가 겪은 대규모 리콜 사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 전망하며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차에서 일본과 미국 자동차 브랜드로 마음을 빠르게 돌리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연비'를 자랑하는 혼다 어코드와 닛산 알티마로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2010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가 2010년 말 이후 미국시장의 판매한 현대차 차량 8종과 기아차 5차의 차량의 연비 추정치가 과장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