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삼성전자와 애플간에 또 다시 불붙은 글로벌 스마트기기 신제품 출시 경쟁 속에 관련 수혜주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노트2가 출시 한 달여만에 전세계 시장에서 300만대(공급기준)이상이 팔려나가는 등 기선제압에 나서며 관련 부품주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서 애플은 아이폰5에 이어 지난 2일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고 맞불작전에 나서는 상황이다.
5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케이스를 담당하는
인탑스(049070)는 전날보다 3.21% 오른 2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 부품주는 지난 9월 27일 갤럭시노트2 출시 이후 한 달여 동안 급등세를 보이며 총 87.36%나 뛰어올랐다.
인탑스는 기간중 29.72% 급등했고, 파트론과 자화전자,
이노칩(080420) 등도 각각 20%후반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간 주가가 차이를 보이는 데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최종 공급처에 대한 시장점유율의 차이에 비롯된 것으로 설명했다.
기간중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큰 수혜를 본 기업들은 대부분 1차 공급처로서 대부분의 매출이 삼성전자와 동조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한편, 애플관련주들은 지난 9월 21일 아이폰5의 출시 이후에도 이전 시리즈 발표때와 같은 상승세를 보이진 못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애플향 부품주의 명암에 대해 "국내 출시 시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록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 관련주들의 경우 생각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아이폰5 등의 판매 호조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국내 출시도 미뤄지면서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잇따라 기대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결국 프리미엄급 제품의 대한 매출 증대로 평균판매단가(ASP)를 높였기 때문"이라며 "최종 벤더의 프리미엄급 제품 출시에 따른 부품사들의 고가형 부품 매출 상승도 이들 기업에 대한 결국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기대감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물량부분에서 선전하며 성장세를 보이지만, 애플에 대해서는 더이상 보여줄만한 여력이 있겠냐는 우려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애플향 부품주들의 경우에도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이기 이전인 3분기까지 실적이 삼성전자향 부품주에 비해 좋지않은 점이 차이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신제품 출시이후 전작과 같은 파괴력에 대해서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후 관련 부품주의 전망도 낙관하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