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치 '끝판왕' 아이패드 미니 한국 상륙.."비교 불가!"

소비자 반응 "기대 이상"..서울 일부 지역 매진 사례

입력 : 2012-11-02 오후 3:48:2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애플의 첫 7인치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미니가 한국에 상륙했다. 2일 서울 명동 프리스비(Frisbee), 컨시어지(Concierge) 등 전국의 애플 공식대리점엔 이른 시간부터 아이패드 미니를 보려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명동, 강남 등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영업점에서는 16GB 제품이 판매 시작 3시간 만에 모두 매진되는 사례도 있었다. 또 영업점당 2~4개꼴로 제품을 전시해 놓은 탓에 단순히 아이패드 미니를 만져보는 데만 10여분간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일단 소비자들의 평가는 이전 제품인 뉴아이패드에 대한 실망감을 무색케 할 정도로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었다. 앞서 7인치 태블릿PC를 공개했던 구글의 넥서스7보다 디자인, 기능 등 모든 부문에서 우위라는 호평도 잇달았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첫인상으로 "가볍고 얇다"며 탄성을 터뜨렸다. 바로 옆에 전시된 3세대 아이패드와 비교하면 이 같은 아이패드 미니만의 특징이 극명하게 두드러졌다.
 
강남역 프리스비를 찾은 김정호씨(대학생, 29세)는 "크기와 무게로 봤을 때 휴대성 측면에서는 기존에 나와 있는 태블릿PC 중에서 가장 완벽하다"며 "가격이 다소 부담되는 수준이지만 최근에 출시된 다른 7인치 태블릿 제품들보다 월등히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프리스비(Frisbee)에서 한 고객이 아이패드 미니를 만져보고 있다.
 
기존 아이패드 사용자들의 경우 650~700그램에 달하는 무게 때문에 이동 중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한 손으로 사용하기엔 다소 무겁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아이패드 미니는 무게를 308그램으로 아이패드3(뉴아이패드·652그램) 절반으로 낮췄고, 두께도 아이패드3의 80% 수준으로 줄여 휴대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7인치대 크기 대비 가독성도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이북스3.0(iBooks 3.0)의 폰트를 임의대로 정하고 특정 글씨체를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다만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익숙한 일부 사용자들은 "생각보다 화면이 깨끗하지 않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아이패드 미니를 들고 체험해 본 결과, 레티나급의 성능은 아니지만 비슷한 사양의 아이패드2보다 가독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였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기사를 읽거나 웹 서핑시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 선명함을 나타내는 인치당 픽셀수가 아이패드2에 비해 다소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2~3배 크기인 뷰파인더를 보며 사진을 찍기 때문에 피사체를 맘에 드는 구도로 담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진을 편집할 때 좌우 기울기를 그다지 수정할 필요도 없다. 500만 화소 아이사이트 카메라는 후면 조명 센서를 갖춰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아이패드 미니에는 사진편집 앱 '아이포토', 동영상 편집 앱 '아이무비', 문서작성 프로그램 '키노트', 통합뉴스 앱 '플립보드' 등 아이패드 시리즈에 탑재됐던 앱이 그대로 탑재됐다. 애플 앱스토어에 아이패드 전용 앱이 27만5000개나 올려져 있다는 건 아이패드미니가 경쟁사 태블릿에 비해 가지는 확실한 우위요소다.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폰5와 마찬가지로 뒷판을 알루미늄 소재로 마감했다. 블랙 제품은 기존 아이패드와 달리 뒷면을 무광의 검정색으로 칠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매장 직원들 역시 "예상외로 고객들이 화이트보다 블랙 색상에 더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미니는 7.9인치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와 A5 듀얼코어칩을 적용했으며, 한 번 충전으로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판매 중인 아이패드 미니는 모두 와이파이(Wifi) 전용 제품으로 LTE 버전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이번에 한국은 사상 최초로 호주, 일본 등과 함께 아이패드 미니 1차 판매국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서울 명동 프리스비를 비롯 삼성동 에이샵 코엑스 2호점, 건대 컨시어지, 잠실 윌리스 등 4곳에서 오전 8시 일제히 판매를 시작했으며, 서울 주요 지점의 애플 스토어에서도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태블릿PC 시장 구도를 바꿀 아이패드 미니의 광풍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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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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