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착용감이 답답하고 겉옷의 맵시를 해친다는 이유로 외면당해온 겨울 내의에 아웃도어 업계가 새롭게 불씨를 당기고 있다.
차세대 원단을 사용해 얇은 두께로도 탁월한 보온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땀을 흡수하고 체취를 날려버리는 기능도 뛰어난 동절기 언더웨어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 커피 찌꺼기 입자로 땀과 냄새를 잡고 광전자를 사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등 테크니컬 언더웨어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레 '엠 심리스(M Seamless) 팬츠'는 커피 원두 찌꺼기에서 추출한 나노 입자를 원사에 주입하는 형식으로 생산되는 '에스카페(S Café)' 원단을 사용했다.
커피 특유의 탈취 기능이 섬유에 결합된 것으로, 체취를 조절하고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할 뿐 아니라 땀과 같은 수분이 원단 표면에 닿으면 넓게 퍼지면서 흡수·발산 돼 빠른 속도로 건조된다.
보온력과 착용감 개선을 위해 원단을 통으로 가공, 봉제선을 최소화하는 '심리스' 공법을 사용해 맞춤옷처럼 신체에 완벽하게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블랙야크는 석영(石英)을 비롯한 13가지의 광물을 사용해 신체 기능 전반을 향상시켜주는 고기능성 원단 '셀리언트(Celliant)'로 만든 동절기 내의 '에너벨 티셔츠'를 내놨다.
셀리언트는 체내 밸런스를 유지시켜 숙면 효과가 탁월하며 혈액순환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가 있는 원단이다.
체내 산소량을 7% 이상 증가시키고 신체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흡수했다가 다시 착용자의 신체로 방출해 마치 산림욕을 하는 것처럼 쾌적한 신체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코오롱(002020) 스포츠는 일본에서 개발해 특허를 얻은 발열섬유를 사용해 '엑스 웜 스포티 라운드 티'를 선보였다.
몸에서 나온 수분이 피부 표면과 마찰을 일으킬 때 열이 나도록 개발된 특수 원단을 사용, 땀을 흡수해 열을 발생시키는 기능성 내의다.
땀을 흘려도 습하지 않고 산뜻한 착용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땀이 식으면서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현상을 방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온 및 흡습, 속건 효과가 탁월한 내의는 겉옷을 두 겹 이상 껴입은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땀을 많이 흘려도 쾌적한 상태가 유지 된다"며 "'테크니컬 언더웨어'는 겹쳐 있는 옷을 줄여 신체의 활동성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체온 저하를 방지하려는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에게 특히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