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3분기 '외화내빈'..4분기 실적개선 기대

입력 : 2012-11-06 오후 2:54:45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대형건설사들이 잇따라 부진한 성적표를 발표하면서 4분기 실적개선에 거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의 3분기 매출액은 늘었지만, 정작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수익성은 떨어져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000720)은 올 3분기 매출 3조3193억원, 영업이익 2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2조9617억원보다 1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2708억원보다 19.2% 감소했다.
 
삼성물산(000830)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5조3921억원) 대비 12.1% 증가한 6조45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893억원에서 무려 50.6%나 줄어든 93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010억원에서 71.5%나 급감한 28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하락한 것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 홈플러스 등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047040) 역시 올 3분기 매출은 2조2246억원, 영업이익 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5701억원, 영업이익 96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41.7%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4.9%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 호조로 매출과 수주가 크게 늘어났으나, 계림호텔 등 비핵심자산 매각차손, 대손상각비 등 기타영업비용 발생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풀이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매출 2조1962억원, 영업이익 1131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2조2249억원, 영업이익 2129억원에 비해 매출은 28.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수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익률 부문에서 수치상의 감소는 있었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4분기에는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며 "3분기가 지나면 해외 공사 원가율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외형보다는 이익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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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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