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092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0.5원 내린 1090.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호주연방준비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RBA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RBA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고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호주 달러는 급등세를 나타내며 달러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 통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꾸준이 출회되면서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한 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날도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감으로 포지션 플레이를 자제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거래량도 전일에 비해 소폭 줄어든 50억5300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092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초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자 상승폭을 줄였다.
1091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RBA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과 네고물량이 겹치면서 오후 1시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 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환율은 장 막판 하락폭을 재차 확대하며 전일 종가대비 0.5원 내린 1090.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환시는 오늘도 미 대선에 대한 경계심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며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호주 기준금리 동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2원(0.15%) 오른 136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