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상장된 아바텍은 첫날부터 상한가(14.76%)까지 오르며 1만205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6300원보다 91.2% 상승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아바텍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약 3500원으로 전체 지분의 16.56%(265만주)를 얻었다.
이날 아바텍 주가가 오르면서 LG디스플레이의 지분법 평가 이익은 226억5750만원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아바텍에 아이패드용 IPS 패널 식각과 ITO 코팅 업무 외주를 주고 있다.
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바일 제품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유리 식각과 ITO코팅은 필수적이다”며 “태블릿PC 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4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바텍의 주거래처인 애플의 시장 지배 입지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아바텍의 영업이익을 올해 178억4000만원, 2013년 214억2000만원, 2014년 26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날 급등으로 아바텍의 가격 벨류에이션 매력은 약화됐다.
조우형 KDB
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공모가 6300원은 내년 실적 기준으로 자가수익률(PER) 4.8배로
솔브레인(036830)(패널 slimming업체, 대우증권 추산 내년 PER8.9배),
유아이디(069330)(ITO 코팅 업체, 한국투자증권 추산 내년 PER 6.9배)와 비교해 50% 이상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약 2배 오르면서 아바텍의 내년 PER은 9배 이상이 됐다.
조 연구원은 “아바텍의 리스크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커버글라스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 그리고 상장 후 한달 뒤 벤처캐피탈 물량 100만주가 풀리는 오버행 이슈가 있다는 점이다”고 진단했다.